금산갤러리는 2026년 5월 6일부터 6월 4일까지 권창남 개인전 《아로새기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고가구와 건축, 그리고 자연 풍경을 돌이라는 매체로 치환하며, 사물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조형적으로 탐구하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권창남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삶의 흔적과 정서를 품은 대상들을 통해 기억과 존재에 대한 사유를 환기시키며,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이미지가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새롭게 호흡하는 장면을 제시한다.
작가는 전통적 재료인 돌의 물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 표면에 깃든 시간성과 감각의 긴장을 통해 조각의 의미를 확장한다. 정교하게 조각된 반닫이와 누각, 정자 등의 형상은 외형의 모사를 넘어 인간의 삶과 함께 축적된 서사를 드러내며, 기억의 온기와 물질의 냉기가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이는 서구 중심의 형식주의를 넘어 한국적 조형 감각을 재사유하려는 시도로서, 조각이 무엇을 재현하는가를 넘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전시 오프닝은 2026년 5월 7일(목) 오후 5시 금산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