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lap 기간 : 2026-01-16 ~ 2026-02-19 장소 : 가나아트 문의처 : 02-720-1020 요금 : 무료 전시 서울 예매하기

상세정보

가나아트는 박철호(Park Chelho, b.1965)의 개인전 《Overlap》을 개최한다. 박철호는 1990년대 판화 작업을 출발점으로, 자연의 형상과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자연의 내적 원리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초기 작업에서는 자연의 외형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다루었으나, 점차 재현적 접근에서 벗어나 자연이 만들어내는 흐름과 운율을 추상적 화면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왔다. 본 전시는 초기 판화와 드로잉 작업을 비롯해 회화 연작 〈Ripple (물결)〉과 신작 〈Overlap (중첩)〉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업을 아우르며, 서로 다른 매체와 형식 속에서 지속되어 온 작가의 조형적 실험과 그 사유의 궤적을 조망한다.

이번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신작 <Overlap (중첩)> 연작은 작가가 30여 년 전 수행했던 작업 방식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당시 작가는 석판 위에 분말 안료를 붓고 알코올이나 용제를 더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화학적 반응 속에서 즉각적으로 도상을 그려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체득된 신체적 감각은 여전히 그의 작업에 내재해 있으며, 초기의 매체 실험은 시간을 가로질러 오늘날의 신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작가는 세워진 캔버스에 안료를 흘려보내는 행위를 반복하며, 이 과정에서 선은 통제의 대상이 되기보다 중력과 물성에 반응하며 스스로 생성된다. 그는 자신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재료와 과정이 작동하도록 함으로써, 작품을 하나의 열린 장으로 남겨둔다. 그 안에서 30여 년 전의 작업 방식은 현재와 병치되고, 시간의 흔적은 화면 위에 축적되어 ‘중첩(overlap)’의 상태에 이른다.

박철호의 작업은 인간의 삶 또한 자연 일부로서 순환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존재의 위치를 사유하는 과정이 축적된 결과이다. 이러한 인식은 시간이 흐르며 작가라는 주체를 전면에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의 움직임 속으로 스며드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지난 30여 년에 걸친 예술 여정은 자연의 동세를 좇아온 작가의 현재를 형성하며, 《Overlap》은 그 여정이 이른 하나의 지점을 담아낸다.

오시는 길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0길 28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위치 URL : http://www.gana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