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는 8월 28일부터 9월 25일까지 설치작가 박성태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는 동시에 8월 말 대만 Kaohsiung Museum of Fine Arts에서 열리는 L’isle Joyeuse ? Epic in the Everyday 전시에 참여해 국제 무대에서도 조형적 깊이와 예술적 완결성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미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며 키아프(Kiaf)와 같은 기간에 진행될 아트위크 주간과도 맞물려 전시의 의미를 한층 더 빛낸다.
박성태는 인간의 본질 혹은 존재를 진정성 깊은 시각예술로 풀어내 왔다. 인체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물성에 대한 실험은 마침내 알루미늄 스크린이라는 독창적 매체와 만나 형상과 그림자가 결합하는 새로운 조형 언어로 확장되었다. 알루미늄 스크린의 구조는 입체적인 형상으로 드러나고 그 위로 투영되는 그림자는 또 다른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 속에 내재된 실상과 허상을 동시에 사유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은 바로 빛과 알루미늄 스크린, 그림자가 교차하며 또 다른 현실을 드러내는 찰나이다. 이들이 직조하는 공간은 관람자를 실재와 허상의 경계로 이끌며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환기한다. 이처럼 동양화의 수묵 정신이 현대적 설치 조형으로 재해석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실존적 체험에 가까운 몰입을 가능케 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오랜 예술적 탐구가 집약된 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루는 작업 세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위치 URL : http://www.pyo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