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광안리어방축제 기간 : 2008-04-11 ~ 2008-04-13 장소 :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 문의처 : 요금 : 기타

상세정보

개최기간 : 2008/04/11 ~ 2008/04/13개최지역 :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연 락 처 : 수영구청 문화공보과 (610-4062)홈페이지 : https://festival-eobang.suyeong.go.kr/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부산광역시 최우수 축제]소규모로 개최되어 오던 남천ㆍ민락 활어축제, 광안리 해변축제, 남천동 벚꽃축제를 2001년도부터 통합하여 구 단위 축제로 개최하고 있으며, 해수욕장, 광안대교, 바다 빛 미술관, 광안리해변테마거리, 활어가 아우러진 부산의 대표적 봄축제입니다. 어방(漁坊)은 예로부터 어로활동이 활발했던 수영지방의 어업협동체를 일컫는 말로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광안리어방축제"로 명칭을 정하고 매년 4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07 광안리 어방축제는 우리 고장 수영의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란 역사, 어방과 수영팔경의 문화, 그리고 바다빛미술관이 어우러진 ‘수영성사람들’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광안리 어방축제에 오셔서 봄을 만끽하며 새로운 활력과 멋진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수영지방은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하여 부산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어업이 발달한 곳인데, 조선시대 경상좌수영 설치에 따른 수군의 부식문제와 관련하여 어업은 더욱 발달한 것으로 짐작됩니다.현종 11년에는 성(城)에 어방(漁坊)을 두고 어업의 권장과 진흥을 위하여 어업기술을 지도하였는데, 이것이 좌수영어방입니다.어방은 어촌 지방의 어업협동기구로 현대의 어촌계와 비슷한 의미라 하겠습니다.그런데 이 어방에서는 공동어로작업때에 피로를 잊고, 또 일손을 맞추어 능률을 올리며 어민들의 정서를 위해서 노래를 권장하였습니다. 당시 행해지던 어로작업과정을 놀이로 구성한 것이『좌수영어방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습니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이러한 수영 지방의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의미에서 '어방(漁坊)'이라는 축제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두(津頭)'는 배가 오가는 나루를 말하고 어화(漁火)는 고기잡이를 하는 등불이나 횃불을 말합니다.수영나루는 오늘날 민락동의 수영교와 수영2호교 사이쯤에 있었습니다. 이 수영나루는 수영강 하구(河口)가 되어 고기의 먹이가 되는 부유생물이 많아 고기들이 많이 모여들고 밤이면 이 나루에서는 고기잡이의 어화가 꽃밭을 이루었습니다. 밤으로 고기잡이를 나갈 때도 이 나루터에서 배가 떠났는데 떠날 때는 횃불과 등불이 모여들었고 그 등불과 횃불은 고기를 끌어들이는 유어등(誘魚燈) 노릇도 했습니다. 수영나루는 이래저래 어화가 끊어질 밤이 없었는데 이러한 풍경을 진두어화(津頭漁火)라 칭하고 예로부터 수영팔경중의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광안리어방축제에서는 주요 행사 프로그램으로 당시 행해지던 고기잡이 장면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재현하고 있습니다. 연산모종 (蓮山暮鐘) 의 연산은 금련산에서 유래된 말로 금련산은 수영의 주산이 되며, 모종은 저멀리 사바세계에서 들려오는 범종소리를 말합니다.이 산에는 옛절로 알려진 마하사ㆍ반야암ㆍ바라밀다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하사만 남아 있고, 반야암과 바라밀다사는 마하사 입구의 맞은편 언덕에 축대만 남아 있습니다. 그 옛날 이곳 마하사에서 울려퍼지는 해질녁의 범종소리는 사바세계로 은은하게 울려 오욕칠정(五慾七情)을 잠재울 만 했을 것입니다. 그 은은한 모종소리를 수영에서 들을 때면 해탈득도(蟹脫得道)의 여운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경(景)이 아니라, 끊어질 듯 이어지며 영겁(永劫) 저멀리서 들여오는 소리도 경이 아니겠습니까?수영팔경은 청각으로 울려드는 모종소리를 경으로 삼은데서 선조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다. 재송직화 (栽松織火)는 재송마을의 베짜는 베틀 주위의 불빛을 말한 것으로, 재송리 아낙네들은 부지런해서 베를 짜는 바디소리가 밤낮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낙네가 밤으로 베를 짤때면 베틀 윗머리에 등잔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 등잔불이 이집 저집으로 밝혀졌으니 수영강 건너편 수영에서 바라볼 때면 소나무 사이로 일렁이는 여름날의 반디불처럼 보였을 것입니다.『신증동국여지승람』 의 동래현조에 보면, '재송포는 동래현에서 동으로 10리 떨어져 있는데 소나무 수만 그루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재송포는 오늘날 수영의 옛 비행장(지금은 컨테이너 하치장)으로 사구가 형성되어 육지가 된 곳입니다. 장산낙조는 서쪽으로 지는 해가 해운대의 주산(主山)인 장산에 되비치는 경관을 말합니다.수영에서 동북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수영강 넘어 고깔(원뿔꼴)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는 산이 장산입니다. 옛날에는 해가 뜨고 지는데서 하루를 가르했듯이, 수영에서 해가 지는 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산은 원뿔꼴이 되어 해(태양) 그림자가 산의 밑에서 서서히 원뿔꼴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말하자면 석양이 지면 땅거미가 정상을 향해 서서히 따라 오르면서 밝아지는 경관이 수영에서 보는 일경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운대귀범의 운대는 자구(字句)를 맞추기 위해 해운대(海雲臺)의 해(海)를 뺀 말입니다. 운대귀범은 해운대쪽에서 돌아오는 배는 하루동안 잡은 고기를 가득 실었을 수도 있고 수영 수군을 위해 양곡 같은 짐을 실었을 수도 있습니다.운대귀범은 바람을 한껏 안고 돌아오는 돛단배의 여유와 풍성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수영의 옛이름인 남촌(南村) 앞 사장(沙場)을 남장(南場)이라 했습니다. 이 남장은 넓은 광(廣) 바다기슭 안(岸)의 광안(廣岸)이었습니다. 그 광안의 안(岸)을 편안할 안(安)으로 써서 廣安(광안)이라 쓰게 되었습니다. 이 남장은 오늘날의 광안리 바닷가가 됩니다. 이 광안리 바닷가로 기러기 떼가 날아 내릴 때는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기러기는 가을에 이곳으로 와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날아갑니다. 모이를 찾아 날아다니는 기러기가 떼지어 남장으로 날아 내리는 경(景)을 수영팔경속에 넣었습니다.그런데 수영(수영성 안의 오늘날의 수영공원쯤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달은 간비오산 봉수대 위에서 오릅니다. 봉대위에서 달이 뜨면 주위의 산은 달빛아래 산 그림자가 묵화(墨畵)를 그리고 수영 앞바다는 달빛을 받아 금물결로 일렁입니다. 봉대위로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르는 경관, 이 어찌 한 멋이 아니겠습니까. 백산(白山)은 민락동을 형성하고 있는 산인데 수영강의 끝자리가 되어 바다로 내밀려졌습니다. 이 백산은 새벽녘 바다와 수영강의 물안개가 산을 감싸서 좌수영에서 바라보면 산이 안개구름으로 온통 희게 보여서 백산이라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백산은 해질?各? 되어 밝음을 잃어 가면 비취빛으로 바뀝니다. 이 비취빛이 강과 바다로 드리워지는 색조(色調)의 변화 또한 볼만한 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