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싸움은 민속놀이로써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光州廣域市 南區 漆石洞) 세칭 옻돌마을에서 해마다 음력 정월 열흘 경부터 시작하여 16일에 절정(絶頂)을 이루고 2월 초하루에 끝을 맺는 세시풍속(歲時風俗) 놀이의 하나이다. 이 민속놀이는 1945년을 전후하여 그 자취를 감추고 거의 인멸 단계에 놓여 있던 것을 1969년에 발굴 재현하여 제 1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70년에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重要無形文化財) 제 33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싸움이라는 명칭은 [고]라는 낱말과 [싸움]이라는 말이 합성해서 이룩된 것으로서 두 개의 고가 서로 맞붙어서 싸움을 벌인다는 뜻에서 온 것이다. 여기서 고라는 말은 [옷고름], [고맺음], [고풀이] 등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한 가닥을 길게 빼서 둥그런 모양을 만들어 맺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싸움은 이 놀이의 기구인 고가 마치 옷고름이나 노끈으로 맨 고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고, 이 고 두 개가 서로 맞붙어서 싸움을 하는 놀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고싸움놀이는 음력 정월 초열흘경, 어린이들의 [고샅고싸움(골목 고싸움)]부터 시작된다. 위 아랫동네 어린이들이 조그만 한 고를 만들어 서로 어르고 놀리면서 싸움이 커져 드디어 16일에는 온 동네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본격적인 놀이가 되어 절정을 이루고, 17일부터는 진 편이 재도전(再挑戰)하기도 해서 20일까지 계속하다가 그래도 승패가 결정 나지 않을 때에는 2월 초하루 고를 풀어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로 최후 승패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출처 : 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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