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공연예술 인큐베이팅 사업 연출가 부문 본 공연
“요람을 흔들다 II”
엄선된 신진 연출가 3인의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공동주최하고 서울연극협회가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1 공연예술 인큐베이팅 사업 연출가 부문>에서 본 공연을 개최합니다. 본 사업은 신진 연출가 8인을 선발해 2011년 4월부터 2012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차세대 예술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문학, 연출론, 기술 특강 등의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마치고 두 차례의 작품 쇼케이스를 거쳐 상위 3개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이 3개의 신작이 2012년 1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합니다.
각 연출가는 1대1로 공연계에서 경력과 명망을 갖추신 멘토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연될 작품은 지난 8월과 12월의 두 번의 발표 이후 멘토선생님의 총감독하에 최종 수정을 거친 작품입니다. 1차 발표에서 30분 쇼케이스, 2차 발표에서 50분 쇼케이스로 점점 그 분량을 늘리며 집중도를 높여온 작품들이 이제 완결된 버전의 작품으로 관객에게 선보입니다.
이번 본 공연은 그 자체로도 완결된 공연 3편이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되나, 또한 한번 더 심사를 통해 선발된 1작품은 2012년 제33회 서울연극제에 공식참가작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지난 2011년 봄 처음으로 열렸던 “요람을 흔들다 I”에서는 극단 가변 이성구 연출의 “사라-0”가 선발되어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참여,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도 유망한 신인 연출가의 신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연 #1. “Blow Up” - 극단 이음
김은정 작/연출, 강량원 멘토,
일시 : 1.6(금) 8시 / 1.7(토) 3시,7시 / 1.8(일) 3시
공연 #2. “당나귀들” - 극단 이화에월백한광대
정영문 작, 이영진 연출, 김성노 멘토
일시 : 1.13(금) 8시 / 1/14(토) 3시,7시 / 1.15(일) 3시
공연 #3. “인생” - 무브먼트 당당
김민정 작/연출, 박장렬 멘토
일시 : 1.19(목) 8시 / 1.20(금) 8시, 1.21(토) 3시,6시
■ 공연 #1 Blow Up – 극단 이음
“Blow Up – 블로우 업”은 벨기에의 작가 페르난드 크롬멜린크(Fernand Crommelynck)의 작품 “오쟁이 진 남편”을 원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판 또는 공연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프랑스 국립 파리VIII 대학 연극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연출가 김은정이 직접 번역하였습니다.
작품은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는 남편이 주인공입니다. 바람피우는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서, 질투하는 남편의 심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투의 인과관계와 이후 사건을 쫓곤 하는 다른 많은 작품들과 달리, 질투라는 감정 자체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지난 8월 있었던 30분 쇼케이스 형태의 1차 발표에서는 원작에 충실하게 연출하였고, 제목 역시 “오쟁이 진 남편”을 그대로 사용했었습니다. 완전한 사실주의적 연출은 아니었으나, 남편과 아내가 등장하고 많은 분량의 대사를 사용하여 잘 만들어진 넌센스-코미디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래 전의 원작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현재의 한국 공연예술계에서 어울리지만은 않는다는 내부적인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에 과감하게 원작을 해체하고 움직임을 도입하여 2차 발표를 하였습니다. 제목도 “Blow Up (가제)”로 발표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배경이나 사건에 대한 설명을 배제하고, 아내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육체와 정신 혹은 외면과 내면을 표현한 두 명의 남자 배우가 움직임을 통해 마치 몸의 일부, 나아가서 전부가 질투에 감염되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본 공연에서는 2차 발표를 기반으로 보다 더 확장된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제”를 떼어버리고, 움직임과 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영상을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