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THE LAST WALL은 현대무용,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패션, 건축 등 다양한 장르들을 통섭하는 실험적인 총체극이다.
작품 속 두 배우가 극을 끌어가고 6명의 댄서들은 그 내면을 확장하여 다양한 움직임으로 극을 표현한다. 라이브 뮤지션들 역시 단순히 연주만을 위해 존재하기보다는 작품 속 등장인물이 된다.
여자는 작가이며 남자는 여자의 작품 속 등장인물이다. 여자는 자신이 만든 작품 속 인물과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벽에 부딪혀 작품을 지우려한다. 남자는 위태로워진다. 살아남기 위해 여자를 설득하려한다. 그러나 여자는 그 벽이 자신이 만든 남자, 눈에 보이는 그 어떤 이유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공연설명]
물리적 벽 뿐 아니라 심리적 벽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 앞에 놓인 벽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본성의 벽, 바로 내 안에 있는 벽이다. 우리는 벽이 곧 문이 될 수도 있고, 창이 될 수도 있음을, 혹은 서로에게 건너가는 다리가 되거나 잠시 빌려 앉는 의자가 될 수도 있음을 말하려 한다.
THE LAST WALL은 벽, 즉 소통에 관한 공연이다.
공연을 통해 무대 위의 다양한 형태의 몸짓들, 언어들로 세상의 벽을 어떻게 소통으로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여러 장르의 예술이 서로 다른 언어로 재창조되고 재해석된 이후의 상태로 다시 얽혀 하나의 총체적 공연이 될 것이며,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 벽과 소통의 의미를 각자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될 것이다. 다소 무거운 질문이지만 신바람 나는 춤과 놀이 한 판이 벌어진다.
[아티스트/단체 소개]
제작 (production)
2000년 12월에 개관한 미디어 아트 전문기관 아트센터 나비는 새로운 과학기술 환경에 따른 문화적 욕구를 생명력 있는 활동으로 이끌어내는 매개자의 역할을 지향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나비의 다채로운 변태과정처럼 기술의 무한한 변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왔으며, 꽃과 꽃을 옮겨 다니며 열매를 맺게 하는 나비처럼 다양한 예술 장르간, 학문간의 융합(Convergence)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아트센터 나비는 지난 10년간 미디어 아트 전시, 워크숍, 교육, 국제 심포지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실험적인 시어터 작업을 해 왔다. 아트센터 나비는 지난 10년의 고민과 탐색의 시간을 날개짓 삼아 도약하여 예술과 과학기술, 사회를 잇는 미래의 오픈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안무,연출 ( Choreographer,director)
김윤정은 이화여대 대학원 졸업 후 네덜란드 안하임 예술대학에서 안무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무용단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윤정은 2000년 YJK댄스프로젝트를 창단한 이후, 노오트라인 베스트 팔렌 주정부의 젊은 안무가 해외연수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어 뉴욕에서 스즈끼 메소드와 뷰포인트 연수를 받았다.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춤언어 안에서 명확히 표현되어야할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알고 있는 그녀의 안무작품들은 세계 여러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독특한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그녀는 한국 현대 무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제스처와 표정, 소리와 연극적 움직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안무가이기도 하다.2006년 국내 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독일 주정부 지원과 탄츠하우스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올린 <닻을 내리다>는 그해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이듬해 공연한 예술의전당 자유젊은무용 선정작 이며 스파프에 초청된 <베케트의 방>은 2007 올해의 무용가상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다양한 장르를 해체하고 새로운 언어로서의 춤으로 다시 조합하려는 김윤정의 활발한 안무작업은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중 하나로 선정된 <울프>와 2010SPAF 공동제작으로 공연된 <문워크>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선을 보일 <더 라스트 월>로 이어진다.
대표작
<이별그림>, <도둑맞은 꿈>, <미친키스>, <8Days>, <메종바로크> <리듬>, <닻을 내리다>, <베케트의방>, <아인말>, <미팅유>, <문워크>, <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