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줄거리)]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는 셰익스피어 초기 비극으로 정치적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는 로마를 무대로 한 작품이다. 로마라는 나라는 제국주의 국가처럼 해외 정복을 해온 나라이다. 타이터스 장군이 국력신장을 위해 몇 십 년 동안 영토 확장을 하고 개선을 하는 데서 연극은 시작한다. 로마의 두 왕자인 새터나이너스와 배셔너스는 서로 왕권 다툼을 한다. 한 명은 자기가 장자니까 황제 계승권을 가져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한쪽은 자유로운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타이터스가 개선을 하자 민중들은 타이터스를 황제로 추대하려고 한다. 타이터스는 황제의 자리를 거부하고 대신 황제 추대권을 부여받아 새터나이너스를 추대한다.새로 황제가 된 새터나이너스는 타이터스가 잡아온 적국의 여왕 태모라를 마음에 들어해서 결혼하게 되고 여왕의 두 아들은 일종의 복수심으로 타이터스의 딸 러비아니를 사냥터에서 납치해서 강간하고 손과 혀를 자른다. 또한 타이터스의 아들 둘은 모함을 쓰고 죽게 된다. 타이터스도 모함 속에서 손목이 잘리고 수많은 폭행이 자행된다.그 이후 타이터스가 복수해 나가는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다.
[기획의도]
충돌하는 시대이다. 가스통 든 노인들과 촛불 든 유모차 엄마들 사이를 빨간 붉은 악마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뛰어다닌다.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 상대를 적대시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한 분노를 표출한다. 어느 시대이든 좌우, 신념과 실리가 겨루고 있다. 서로에 대한 분노가 타오르는 이 시대에 세익스피어의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는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복수의 끝이 무엇인가를... 이 연극은 “온 몸으로 보는 연극” 이다. 모든 연극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관객은 2시간을 서서 세익스피어를 만나야한다. 관객이 다리의 피로도 느끼지 못할 만큼 배우들의 강력한 에너지와 연극성으로 흥분시키고 감동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적 무대장식이나 극장 메카니즘을 사용하지 않고 정통방식으로 정면 승부하려한다. 자연물로 만들어진 무대와 극장공간을 사용해 배우의 강한 연기로 관객을 장악하겠다는 욕심이다. 무대 장식 없이 배우들의말이 만들어내는 상상의 공간과 시간을 믿는다. 빈 극장공간에 관객을 위한 의자는 없다.(물론, 원하는 관객을 위해 기존객석의 반을 활용함) 1m 30센치 높이의 작은 무대 2개가 유일하다. 관객들은 배우를 올려다봐야한다. 배우들은 관객들과 섞여있기도한다. 주역 3인을 제외하고 모든 배우는 1인 다역으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관객을 장악하는 연극을 만들려한다.하땅세 단원들은 작년 6월 17일부터 타이터스(초창기는 “햄릿” 대본으로 연습하였으나 과정중에 이 작품으로 바뀌었음) 공연을 위해 화술 연습과 훈련을 해왔다. 1년 반동안의 훈련과 자체 발표회를 통해 나름 희미한 가능성을 발견한다.강한 육성으로 피비린내 나는 복수의 세계를 그리는 동시에, 배우들의 아카펠라와 악기연주를 통해 관객의 뜨거워진 몸을 식혀줄 것이다. 배우들이 한명 당 하나의 악기를 선택해 1년간 준비해오고 있다.이 작품은 외적으로는 재미있는 로마 복수극 형태이지만, 세익스피어는 그 이면에 신화적 세계를 잘 배치해 놓았다. 잔혹한 그림을 직접 보여주기보다는 나무 오브제(나무가 배우들에의해 살아나거나 변형됨 )로 신화의 세계를 만들어 내려한다.
[아티스트 소개]
-STAFF-예술감독 : 윤조병 (극작가, 한예종 극작과 교수 - 1978 현대문학상, 1981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 1985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 1990 전국연극제 대상, 작품 : ?건널목 삽화?(1970), ?참새와 기관차?(1971), ?향기?(1973), ?고랑포의 신화?(1975), ?꽃보라?(1977), ?술집과 한강?(1978), ?갯벌?(1978), ?새?(1980), ?농토? (1981), ?겨울 이야기?(1983), ?모닥불 아침 이슬?(1984), ?풍금 소리?(1985), ?초승에서 그믐까지?(1986) 연출 : 윤시중 (現 하땅세 대표, 용인대 연극과 겸임교수 - 연출작 : 하땅세, 싱크로나이즈, 붓바람,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2009 김천전국가족연극제 : 무대미술상, 최고인기상, 2010 김천전국가족연극제 : 연출상, 2010 밀양연극제 젊은연출가전 : 대상, 연출상)드라마트루그 : 조태준 (現 배제대 전임교수, 하땅세 상임연출 - 연출작 : 3cm, 창밖의 앵두꽃은 몇 번이나 피었는고 등 다수)작곡 및 소리지도 : 서상권 (연희단 거리패 음악감독 역임, 現 하땅세 작곡 및 소리지도, 용인대, 동아방송대 겸임교수)무대디자인 : 이태섭 (現 용인대 전임교수, 2006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 1999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 무대미술상)조명디자인 : -의상디자인 : 차해영 ( “거북선아 돌아라”, “아큐정전” 국립극단 / 뮤지컬 “스팅” / 오페라 “춘향전” 세종문화회관 / 야외오페라 “투란도트” / “배비장하우스” 바탕꼴소극장 조태권 / 뮤지컬 “아름다운세상을 위하여” 외 다수 소품디자인 : 김영주인형디자인 : 옥종근 (現 마법과 인형극단 대표 - 인형극 다수 제작 및 연출)
-ACTOR-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 이상직 (前 국립극단 - 2001 백상예술대상 연극상 주목받는 연기자상, 2004 연극상 본상) 태모라 : 정진아 (2010 밀양연극제 연기상 - 연극 : 하땅세, 포트, 갈매기, 레지스탕스 등 다수)러비니아 : 조선주 (동국대학교 레퍼토리 - 연극 : 벚꽃동산, 십이야 등, 영화 : 두 사람이다 등 다수)애런 : 전치홍 (용인대 연극과 - 연극 : 하땅세, 세친구 외 다수 방송출연)마커스 앤드로니커스 등 : 장혁진 (서울예대 연극과 - 연극 : 난타, 하땅세, 3cm, 블랙코미디, 영화 : 싱글즈, 무법자, 참을 수 없는 등 다수)새터나이너스 등 : 홍도영 (現 하땅세 단원 - 연극 : 붓바람,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싱크로나이즈 등)배셔너스 등 : 민경은 (現 하땅세 단원 - 연극 : 하땅세, 3cm, 싱크로나이즈, 붓바람,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등)루셔스 등 : 문숙경 (現 하땅세 단원 - 연극 : 하땅세, 3cm, 붓바람,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등)디미트리어스 등 : 이길준 (現 하땅세 단원 - 연극 : 하땅세, 싱크로나이즈,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3cm 등)카이런 등 : 염용균 (現 하땅세 단원 - 연극 : 붓바람)
[기타 소개]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남녀노소, 나이불문, 또한 국경을 넘어서도 가장 흥미롭고 관심있어 하는 작업입니다. 희극도 희극이지만 비극이 가져다주는 인간에 대한 성찰과 카타르시스, 말의 양면성은 어느 작품들보다 깊고 단단합니다. 그중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는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신에 빗대어, 픽션이지만 논픽션적인,가장 셰익스피어 다운 작품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공연되어졌던 모습에서 벗어나 가장 셰익스피어 다운 연극을 만들려 합니다. 배우는 1인 다역을 해야 하고 악기를 하나씩 다루어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내야 하며, 그 시대의 인물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트레이닝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억지스러운 행동과 감정위주의 연기에서 벗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가진 "진짜 말의 힘" 을 최대한 살려내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영어 원문이 가진 말의 힘을 최대한 압축하여 극장내에서 스프링처럼 쏟아내는 말의 향연을.......관객들은 다소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두시간 남짓되는 공연 시간내내 스탠딩으로 무대를 올려다보고 때로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장소의 군중들이 되어 셰익스피어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일본 오키나와, 미국 피츠버그, 터키 브루사, 베트남 하오니 등의 해외공연을 통하여 그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셰익스피어 다운 연극을 만들려 합니다.<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이 작품은 그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실현된적 없는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질성을 찾고 현대 관객들의 정서와 감각을 아우르는, 배우예술의 힘을 보여줄 것입니다.?극단 하땅세는 세계굴지의 연극제와 해외 초청공연을 통해 이미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작품인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의 창작라인업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레퍼토리 극단입니다. 창단 이후 지난 2년동안 <붓바람>,<하땅세>,<싱크로나이즈>와 같은 개성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여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국내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쓰는 등, 그 창작역량을 나날이 극대화하고 있는 젊은 극단입니다. 우리는 무한한 지적 호기심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무의미한 관행을 넘어선 진지한 미적 창조행위와 관념의 모험을 추구합니다. 극단의 명칭인 하땅세의 원래 뜻은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고, 세상을 살펴본다’ 이지만, 우리는 항상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간다’ 라는 정신으로 작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