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작은 지옥'으로도 불리는 섬. 그 섬에 검역소 일을 하는 쿠르트와 그 여동생 알리스는 여동생의 남편 에드가르 대령와 묘한 대립 구도와 긴장을 이루고 있다. 에드가르는 자신의 도움으로 쿠르트의 현 위치와 삶이 안정된 것을 빌미로 그 이상을 얻어내고자 하며 여동생 알리스는 남편의 앞뒤가 다른 행동과 꿍꿍이를 염려해 역시 다른 꿍꿍이로 남편으로부터 경계하도록 한다. 한편 에드가르와 알리스의 딸 유디트는 활달하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관심도 애정도 아닌 애매모호한 태도로 사촌인 쿠르트의 아들 알란과 해군 중위를 함께 놀리며 즐거워하지만 에드가르는 딸을 연대장과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
쿠르트의 것을 탐내는 에드가르는 결국에는 쿠르트가 자신에게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더 이상 직장에 있을 수가 없게 하고 아들 알란마저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려 한다. 알란이 떠난다는 소식에 자신이 결국 알란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유디트는 연대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에드가르는 쓰러져 죽는다.
[기획의도]
<죽음의 춤 2>를 “영원히 끝나지 않는 욕망의 유희”라는 컨셉으로 모든 인물들을 망자로 해석하여 자신들이 망자인지도 모르고 끝없이 욕망하는 아이러니를 그려낸다. “災들의 유희” 그 유희가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공포스럽게 다가가 관객들의 무의식과 소통하며 지금, 여기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대면하게 한다.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섬이다.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섬 밖으로 나가려 하나 주인공인 에드가르의 방해로 갇히게 되는 섬을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극 적 공간을 제공하고 체험을 유도하고자 한다. 퍼포먼스 형식과 움직임, 대사의 리듬, 영상, 음악들이 결합된 총체극으로 작품을 구현하고자 한다.
[아티스트 소개]
극단풍경
극단풍경은 2002년에 창단되었으며 프로듀서 시스템을 거부하는 동인제 극단이다. “아름다운 순간이여! 이대로 멈추어라”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나오는 이 대사를 극단 풍경은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 이에 가장 아름다운 존재를 <인간>으로 상정하고 그 인간이 갖고 있는 고통, 화해, 구원들을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인간에 대한 여러 관점을 제시하여 성찰하게 하고자 한다.
수상 내역
2002년 <하녀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Best 3.
2004년 <발코니> 서울 연극제 무대예술상
<유다의 키스> 동아연극 남자 신인연기상
2008년 <철로> 서울연극제 연출상/ 남자 신인 연기상
2011년 <교사형> 서울 연극제 자유참가 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