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오 카스텔루치는 배우, 프로듀서, 작가, 시각예술가이자 이미지 연출가로 유럽의 로베르 르빠쥬로 불리기도 한다. 볼로냐 미술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1981년 여동생 클라우디아 카스텔루치, 극작가인 아내 키아라 지우디와 함께 소시에타 라파엘로 산치오(Societas Raffaello Sanzio)를 창단하여 활동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서 그는 연극, 음악, 회화, 오페라, 기계장치, 이미지 등 다양한 범위의 예술형식을 통합하여 독보적인 독창성을 보유한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뛰어난 기교와 예술뿐 아니라 가장 정교한 최신 테크놀로지에 기반한다.
“…문화, 저항, 예술 자체의 징후들은 나에게, 당신에게, 우리에게 더 이상 시간을 지시하거나 새로운 공간을 구축해줄 수 없기 때문에 나를 충격에 빠뜨린다.”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연극적 비전은 어둡고 비관주의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그는 연극과 예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문제를 더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까지 말한다. 소시에타 라파엘로 산치오의 공동창단 멤버인 그는 이미지로 가득한 그의 연극을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로 작동시킨다. 바로 연극이란 일반적인 삶의 법칙과 가치를 넘어서는 상징적 영역으로,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변칙을 들이대고 어쩌면 카타르시스적인 통찰의 순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Dorte Lena Eilers, Frie Leysen, Christine Peters (eds.): Arbeitsbuch19? Theater der Welt, Verlag Theater der Zeit: Berlin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