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토브!

[작품소개]

아프리카 황금해안에 살던 원숭이가 사냥탐험대의 총을 맞고 생포된다.

원숭이는 빠져나갈 구멍이 아무데도 없는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인간세계에 적응하기로 결정하고 인간의 말을 배우고 지식을 습득해 간다. 차츰 원숭이의 본성을 잃어가나 그렇다고 완전히 인간이 된 것도 아니다. 철창으로 된 동물원이 싫어 서커스를 택하나 그곳도 그가 찾고 있는 출구는 아니다. 밀림에서 잡혀와 서커스의 스타가 된 원숭이, 빨간 피터가 학술원회원 앞에서 그가 인간화하기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좌절을 보고한다.


[기획의도]

작가 카프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다. 허위와 위선이 가득 찬 인간관계속에서 고립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이나 ‘문화’라는 울타리를 치고 사회화를 통해 그 안으로 들어서게 되면 다시 벗어나서는 살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인간의 습성을 비판하고 어떤 모습이 인간으로서 사회를 이루고 그 자신이 정체성과 자아를 갖고 살아 갈 수 있는지 카프카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되집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