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태복음 14장 4절에 따르면, 헤롯왕이 이복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빼앗았다고 비난했기 때문에 세례 요한은 지하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헤롯의 생일을 맞아 잔치를 열었고 그곳에 친자식 아닌 살로메에게 정욕을 품고 있던 헤롯이 살로메에게 춤을 거듭 청하고, 살로메가 춤을 추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요한의 육체에 매혹되었으나 거부당한 살로메는 유명한 일곱 베일의 춤을 추면서 완전 나신이 되고 춤을 마친 후에 헤롯에게 어미가 시키는 대로 요한의 목을 은쟁반에 담아서 달라고 한다. 다른 것을 주면 아니 되겠냐는 헤롯의 간청은 살로메의 고집으로 거부되자, 은쟁반에 올린 요한의 목이 살로메에게 주어지고, 죽어서 자기의 것이 된 요한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 노래 부르는 살로메에 놀란 헤롯은 “저 계집을 죽이라!”고 한다.
[기획의도]
프랑스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저술한 내용을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오페라로 작곡하여 그동안 오페라와 영화, 연극 그리고 플라맹코로까지 진화를 거듭하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안무자는 살로메라는 작품의 새로운 버전을 한국의 대중가요를 통한 노래방 문화에서 그 가능성을 의심해 보았고 대중가요의 언어성이라는 또 다른 해석을 통한 한국식의 살로메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한국성을 통한 세계성의 지향”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 이 작품은 오스카와일드라는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한국식 사고의 현대무용, 그리고 원작의 내용과 그 표현에 따른 특징적 움직임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무용작품이다.
특히 추상적인 현대무용의 언어적인 해석을 위해 관객에게 내용전달의 이해를 돕고자 시도된 대중가요를 통한 내용의 전달과 핵심적인 극의 전개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티스트 소개]
김남식은 단순히 ‘무용가’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인물이 아니다.-
(월간, 춤과사람들 2010년12월호 무용평론가-김예림 평)
현재까지 춤을 추고, 춤을 만들고, 춤을 가르치고 있는 안무가 김남식은 1992년 한양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그동안 세계15개국 60여 도시에서의 해외공연을 통하여 국제적인 감각을 소유한 40대의 남성 무용가이다. 최근까지 안무된 70여편의 작품들을 통하여 한국현대무용계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표출시키고 있다. 그간 김남식이 창조해놓은 무대는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기존무대에서 표현하지 못한 실험성과 미학적 구조의 탐색이 만들어 낸 움직임의 당위성을 철저하게 자신만의 언어로 창조 하여 무대 위에 보여주고 있다.
현) 무용학박사, 한양대, 상명대, 서울예술고등학교강사, 춤 전문지 월간 「춤과 사람들」편집위원
사) 한국무용협회 현대무용 분과위원장, 한국 현대 춤협회 이사, 가림다 댄스 컴퍼니 상임안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