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는 길이 있습니다.
너와 나를,
이곳과 저곳을 연결해야 하니까요.
물에도 바람에도 마음에도 길이 있습니다.
길을 거치지 않으면 그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도착할 그곳 생각으로 길이 보이지 않았으나, 살아갈수록 길 자체가 전부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길이 통로이기도 했지만 이미 그곳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지리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해 그들의 삶터를 공부한다.
지리사진은 그래서 사람과 그들의 삶터가 주인공인 사진이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사진이다. 구도와 빛보다 이야기가 먼저다.
그래서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사람과 삶터이야기를 듣고 나면, 어느 예술사진보다 아름답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전국의 지리교사들은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찍어 학생들에게 수업자료로 활용하고, 또 더 나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만 장의 지리사진을 공유해왔다. 그 지리사진과 그 사진 속에 담긴 사람과 삶터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
<지리사진전>을 통해 나와 우리, 삶터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작가소개 -
전국지리교사모임
지리 교육에 대한 밝은 희망을 안고 교단에 섰지만, 현실의 높은 벽에 답답해하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던 ‘생각이 젊은’ 지리 선생님들이 하나둘 뭉쳐 1996년에 창립한 전국적인 지리 교사 단체이다.
올바른 지리 교육의 자리매김을 바라는 전국의 지리 교사들이 연구모임, 지역모임, 특별분과 등에서 활동하면서 지리 교수·학습자료 개발 및 보급, 지리 교육 전문지 《아우라지》 발간, 지리 교육과정 연구, 지리 교사 연수, 해외 답사 등 지리 교육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리쌤과 함께하는 80일간의 세계 여행》《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 여행》
《지도로 만나는 우리 땅 친구들》《지리 교사들, 미국 서부를 가다》《지리, 세상을 날다》《한국지리 만화교과서》《세계지리 만화교과서》《경제지리 만화교과서》《세계지리, 세상과 통하다 1, 2》등을 출간했다.
(전국지리교사모임 홈페이지 https://geoteacher.net)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광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