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통치자의 거주와 지배의 공간으로서 '경주 월성'의 최신 고고학적 조사 내용 및 관련 자료 684건, 1237점 전시.
‘월성月城’은 신라 파사왕 22년(101)에 성을 쌓고 신라가 멸망하는 935년까지 ‘왕’이 살았다고 기록된 신라 천년의 궁성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5년부터 월성에 대한 정밀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3년간의 조사 성과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신라왕궁, 월성> 특별전을 2017년 11월 28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합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주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유적으로 꼽히는 월성은 성벽과 해자, 내부 건물지 등으로 나누어 전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월성 서쪽 문터에서 성벽 축조 과정에서 제물로 바친 것으로 보이는 인골 2구가 확인되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자에서는 신라의 국제 교류를 보여주는 터번을 쓰고 카프탄을 입은 토우와 ‘병오년丙午年’이라는 온전한 간지(526년(법흥왕 13) 또는 586년(진평왕 8)으로 추정되는 뚜렷한 목간이 최초로 확인되어 월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러한 최신 자료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며 왕궁 안에서의 문서 행정과 관련이 있는 관청지에서 출토된 수십 점의 벼루 편, 당시의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동물뼈, 열매와 씨앗을 비롯하여 왕궁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 등 1,200여 점을 선별하여 월성의 시간과 공간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7월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전시에 관한 협력’을 위한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로 준비한 전시입니다. 천년 왕도 경주의 상징 <신라 왕궁, 월성> 특별전에서 1915년 鳥居龍藏[도리이류조]부터 최근까지 월성의 조사로 밝혀진 연구 성과를 살펴보며 신라 천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