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100년 전 삶의 노래, ‘아리랑’과 한국 안의 또 다른 섬에 사는 사람들, ‘고려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연해주로 강제 이주된 한인들이 있다. 나라의 독립을, 한반도의 평화를 외친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그들의 2-4세대는 고국에 돌아와 광주와 안산에 보금자리를 만들지만, 한국 안의 또 다른 섬처럼 고립된 채 여전히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가악회는 <아리랑, 삶의 노래-흩어진 사람들2>를 통해 독일 내 고려인 포로의 디아스포라의 삶을 추적하고, 이들의 아리랑을 마주한다. 100년 전,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고려인의 ‘아리랑’을 현대적인 창작곡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에게 전한다.
○ 디아스포라의 여행, 고려인을 거쳐, 아리랑과 함께 다시 우리를 향해
흩어진 사람들(디아스포라)이 하나로 만나는 자리에 삶의 노래 ‘아리랑’이 함께한다. 정가악회는 <아리랑, 삶의 노래> 시리즈로 강원도 평창 아라리 사람들, 재일 조선인, 고려인의 ‘삶의 노래-아리랑’을 조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려인, 디아스포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를 상기시키고, 이것이 동시대 삶의 과제임을 제시한다. 식민지와 전쟁, 디아스포라의 삶의 노래 아리랑을 따라가면서 지금까지 공백으로 남아 있던, 하지만 누군가는 꼭 써야 했던 한국전쟁과 한인 이민사의 한 페이지를 보게 될 것이다.
연출의도
○ 다큐 + 콘서트
- 영상이 음악의 배경이 되지 않고, 음악이 영상의 BGM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음악이 서로 대화하듯 하나의 정서를 엮어가는 형태의 연출 및 구성한다.
- 전작 <아리랑, 삶의 노래 - 평창>,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의 무대양식을 이어간다.
- 전체적인 흐름은 디아스포라의 여정이라는 주제의식 위에서 음악이 주도하고, 이 위에 고려인의 이야기가 영상과 노래로 얹어진다.
단체소개
사단법인 정가악회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된 전문국악단체이다. 가곡, 줄풍류,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하여 국악의 서양화가 아닌 모범적인 현대화(modernization)를 지향한다. “국악의 밭을 일구는 건강한 농부”를 비전으로 건강한 예술가가 길러낸 싱싱한 예술적 산물로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