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丁酉年)년이 가고 2018(戊戌年)년 ‘황금 개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아양아트센터는 매년 연말에 새해 띠를 주제로 지역 예술인들과 힘을 모아 새해맞이 기획전을 열어 왔다. 올해에도 지역민들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지난 한해를 뒤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가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18 戊戌年 새해맞이 개(犬) 그림展』을 개최한다.
개(犬)는 인류의 가축 중 가장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해온 동물이자 가장 많은 교감을 주고 받는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오고 있다. 내용의 대부분 주인을 위해 희생하는 충직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산불로부터 주인을 구한 임실군 오수리의 의견, 고려 공민왕의 왕릉을 지키는 삽살개 이야기 등 많은 전설이 내려오고 삽살개, 진돗개, 동경견, 풍산개, 제주견 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품종의 개들이 사람과 어울려 살아왔다. 특히 뛰어난 청각과 후각으로 도독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역할로 인해 민간에서는 출입문이 잘 보이는 곳에 개그림을 걸어두면 도둑뿐만이 아니라 잡귀까지도 출입을 막아준다는 주술적 의미도 생겨나게 되었다.
요즈음은 반려견이라 불리며 사람과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가족처럼 아들, 딸, 동생 등으로 칭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죽고 나면 장례식을 치러주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이처럼 시대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역할의 인식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은 교감을 하는 동물로서는 변함이 없다.
전시의 출품작으로 다양한 품종의 개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우희경 작가의 ‘행복이’, 두 마리의 강아지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정답게 장난을 치며 뛰어노는 김상용 작가의 ‘정’ 등 지역 작가의 재치 넘치는 작품 70여점이 전시 될 예정이며, 부대행사로 ‘감사엽서 보내기’ 행사도 진행 된다.
아양아트센터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고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의 마음도 전하며 황금개의 해를 맞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