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조는 기악독주곡인 산조를 대금으로 연주한 음악이다. 대금산조의 장단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로 짜여 있으며, 청공을 떨어주는 장쾌한 소리가 대금산조의 묘미이다. 손가락의 운지(運指)를 편하게 하고 떠는 음을 자유롭게 내기 위해 길이가 짧고 지공의 구멍을 크게 뚫은 산조대금을 사용한다. 대금산조의 시조(始祖)로 꼽히는 박종기는 대금으로 새소리를 내어 산속의 새들을 불러 들였다 전하고, 대금산조의 중시조(中始祖) 한주환은 대금 한 곡조로 만좌중을 울렸다고 한다. 이처럼 대금은 슬프고 화려하며 장쾌한 음색으로 만인을 사로잡는 악기다.
대금산조의 명인으로는 박종기의 산조를 이어받은 한주환 외에 강백천 · 편재준 · 김광식 · 한범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현재 김동표와 이생강을 통해 전해지는데, 본 연주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45호로 지정되어 전수되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한바탕을 연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