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믹스’에서 어떠한 새로운 시도도 원하지 않았다. 이미 시도했던 요소들을 가지고 조합만 달리하고 싶었을 뿐이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의 말이다. 그러나 모든 음악과 문화가 다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 아닐까? 이 공연에서 한스 첸더는 유희적이면서도 인상주의적인 드뷔시의 전주곡들을 확장하고 재창조한다. 베른트 리하르트 도이치는 소설가 필립 K 딕의 상상 속 미래로 무질서한 여행을 떠난다. 히치콕 영화의 악보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경보 벨 소리, 오스트리아의 맥주창고 같은 세계가 표현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 한국 태생 작곡가 이규림이 세계 초연하는 신작에 있어서도 그러할 것이다.
지휘 티에리 피셔 Thierry Fischer, conductor
첸더, 드뷔시의 ‘앙상블을 위한 다섯 개의 연습곡’ 편곡 (아시아 초연)
하스,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리믹스 (아시아 초연)
이규림, 앙상블 신작 (세계 초연, 서울시향 위촉작)
도이치, 앙상블을 위한 ‘미래 박사’ (아시아 초연)
Zender, Claude Debussy ? Cinq Preludes (Asian premiere)
Haas, REMIX for Chamber Ensemble (Asian premiere)
Kay Kyurim Rhie, New Work for Ensemble (World premiere, commissioned by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Deutsch, Dr. Futurity for Ensemble (Asian premi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