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지휘자 바실리 시나이스키는 모스크바의 전설적인 볼쇼이 극장을 이끌었던 러시아 음악계의 강자이다.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는 음악계의 경이로운 존재로 꼽힌다. 레이저처럼 한 치 오차도 없는 연주와 지성을 겸비한 그는 맥아더 재단이 각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인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지니어스 그랜트’를 받기도 했다. 두 명장이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기억에 남을 연주가 될 것이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두 작품이 이 공연의 줄기를 이룬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은 비상하도록 아름다운 선율과 솔직함, 압도적인 감정 표현을 드러내는 음악적 자서전으로 지휘자 시나이스키가 그 애통함을 이끌어낸다. 슈레커가 1903년 작곡한 격정적인 서곡 ‘에케하르트’는 널리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지휘자는 이 작품에 대한 강한 믿음을 포디엄 위에서 입증해 보일 것이다.
[프로그램]
슈레커 |
에케하르트 (아시아 초연) |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1919년 버전) |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6번 ‘비창’ |
[출연자]
지 휘 바실리 시나이스키 피아노 스티븐 허프
Conductor
Vassily Sinaisky
Piano
Stephen H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