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는 아무런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거친 파도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물질]한다. 이런 활동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는데 제주해녀는 일본의 해녀[아마]보다 잠수 능력과 강인함이 높게 평가되었다.
물질작업은 때론 생명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이다. 동료 해녀는 물속에서 닥칠 위험을 상호 예방하고 물질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중용한 존재였다. 이에, 제주해녀문화는 해녀공동체를 중심으로 세대 간에 전승되어 왔다.
최소한의 도구만을 이용한 자연친화적 방식의 해산물 채취를 지속하는 제주해녀문화는 약자에 대한 배려, 공익에 대한 헌신과 참여,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 등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서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이같은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해녀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해녀 주제의 회화작품, 수년에 걸쳐 해녀와 호흡하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사진작가의 사진 등을 다양한 영상, 기록 자료와 함께 전시하여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제주해녀는 아무런 기계 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하여 전복·소라·성게·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으로, 조선시대에는 ‘잠녀潛女’또는 ‘잠수潛水’로 불렸다. 일제강점기 제주해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러한 활약상으로 “조선의 중대한 산업현상”으로 조명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