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9 - 각인각색의 꿈을 사진으로 품다.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를 인연으로 모인 아우라9이 세 번째 그룹 사진전을 갖는다.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열린다.
여행을 꿈꾸는 나무는 서울역에서, 긴 그림자를 드리워 위로하고 싶었던 나무는 세월호 천막에서 꿈꿀 수 있도록 한 이창건의 흑백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선영은 독일어로 심혼을 뜻하는 <Seele>로 깊은 내면의 울림을 차갑게 또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또한 장계표는 발레를 배우느라 앙상하게 말라가는 딸에 대한 안쓰러움을 <애상(愛想)>에 담아내었다. 심재관은 어떤 일이나 현상이 막 시작되는 징조의 비유를 뜻하는 ‘움’을 작업내용으로 <“움”의 탄생>을 준비했다.
그리고 밥 딜런이 가장 사랑했던 시인 딜런 토머스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김성리의 <Into That Good Night>은 시가 전하는 절정의 순간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래된 사원에서 한없이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왕귀근의 <엎드려 절하는 곳>은 심연에 무게를 더한다. 해외출장의 피곤함을 잊고, 오랜 시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의 이슬람사원에서 작업한 그의 작품에서 잠시 쉬어감도 좋을 듯하다.
올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연말에 아우라9은 그룹전을 개최하며, 그들에게 사진이 주는 의미와 끊임없는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 작가소개 -
이창건작가:건축가/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수료 / 아우라그릅전 참여
이선영작가:교수/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수료 / 아우라그릅전 참여
장계표작가:의료인/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수료 / 아우라그릅전 참여
심재관작가:사업가/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수료 / 아우라그릅전 참여
김성리작가:출판가/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수료 / 아우라그릅전 참여
왕귀근작가:회사원/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수료 / 아우라그릅전 참여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광화랑